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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blanc writer series 2006 Virginia Woolf

149-카프카-144 에 이은 네 번째 몽블랑이다.
참고로 같은 브랜드는 잘 사지 않는 편인데 몽블랑만 유독 4개 째 들이게 된 배경은 역시 브랜드 파워가 아닐까 싶다.

만일 3개의 펜을 가진다면 브랜드로는 쉐퍼, 펠리칸, 몽블랑을 가지고 싶었다.
대부분은 파카, 펠리칸, 몽블랑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쉐퍼의 실사용함에 있어서의 편안함과 독특한 필기감을 좋아한다.

하여간 몽블랑은 브랜드 파워에 있어서는 현재로는 독보적이기 때문에 없으면 허전한 존재였다.

2006년에 나온 버지니아는 나름 2000이후에 나온 펜 중에서는 가벼운 편이며 그리고 가장 못생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 무슨 생각으로 펜을 저리 만들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펜의 배럴에 마치 파도가 연상되는 줄이 가있다.(플레티넘의 개더드 모델처럼인데 더 촘촘하게 되어 있다.)
이는 버지니아의 작품 중 '파도'를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나는 버지니아 작품 중에서는 그나마 '델러웨이 부인' 밖에 모르는지라 딱히 공감은 안됐다. 버지니아의 굴곡적인 삶을 표현하기 위해서 파도를 선택했다고 하나 다른 작가 시리즈에 비해서 임펙트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펜의 무게는 캡을 제외한 무게가 약 21g정도이다. g 단위면 그리 무겁지 않겠다 싶겠지만 잉크채우고 두시간 정도 필기하면 손가락이 절단 된 것 처럼 아프게 된다..(참고로 대표적인 필기용 만년필인 펠리칸 m400의 경우 무게가 약 14~15g정도이다.) 헌데 펜의 무게 밸런스가 상당히 절묘한 편으로 그립감도 좋아서 무거운 펜으로 필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딱 좋은 펜인 듯 싶다.(참고로 같은 작가 시리즈인 세르반테스, 쥴베른, 버나드쇼의 무게는 캡 빼고 31g 정도이다.)




버지니아 캡탑은 요즘 나오는 펜들과 다르게 조금 노란색을 머금고 있어서 빈티지 느낌이 난다.
캡을 참 좋아했다.


클립에는 포인트로 루비가 들어가있다. 진짜 루비지만 캐럿수가 낮아서 그리 높은 가치는 지니지 않는다고 한다.
다소 밋밋한 느낌의 펜을 루비로서 강조하고 있다.
심플하면서 멋진 느낌이다.

펜의 닙에는 버지니아의 집 근처의 두 그루의 두릅나무가 그려져있다.
헤밍웨이(149 현대 닙과 동일함, 단 이 시기의 149는 투톤 닙으로 나왔기 때문에 나름 한정판이라고도 한다.)와 듀마(가문의 문양을 넣었다고 함)를 제외한 다른 작가시리즈에는 대표 작품을 새겨넣었는데 특이하게도 버지니아에는 작가의 삶을 표현하고 싶었나 싶다.

이 펜은 다소 일반적인 펜 보다 굵게 나왔는데 흐름이 좋고, 내가 이때까지 본 펜 중 이리듐 커팅이 가장 완벽하게 된 펜이었다.
말그대로 잉크를 넣자마자 너무 즐겁게 잉크가 나오는 느낌을 받았고 너무 사랑스러운 필기감을 느낄 수 있었다.

헌데 나의 경우 장기간 필기를 하고 메모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결국 무게의 압박 때문에 정리를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후로도 이 가격에는 못사겠지만, 하여간 완벽한 이리듐과 내가 좋아하는 요소를 다 가지고 있었지만, 무게 압박 때문이라는 이유로 정리를 하게 되어서 정리하면서 가장 고심하고 고민했던 펜이었다.

앞으로 이런 펜을 만날 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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